OOC: SCP AU (opus 4.6 ver.)
THE SCP FOUNDATION — CLASSIFIED DOCUMENT
SCP-2108
"제비꽃이 피는 여자"
문서 작성자: 이공팔 연구원 (Researcher Toby Li)
최종 수정일: 1990-02-21 | 보안 등급: 3/2108
■ 일련번호
SCP-2108
■ 등급
유클리드(Euclid)
※ 케테르 등급 상향 검토 요청이 2회 제출되었으나, 담당 연구원(이공팔)의 반복적 기각으로 현 등급 유지 중.
── 윤리위원회 주석: "담당 연구원의 객관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됨."
■ 특수 격리 절차
SCP-2108은 제19기지 내 인간형 개체 격리동 C동 5층 508호실에 격리한다. 격리실은 표준 인간형 격리 규격(6m × 6m)을 따르되, 다음의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실내 온도는 22°C ± 1°C로 유지한다. SCP-2108은 체력이 현저히 낮아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실내 온도가 18°C 이하로 내려갈 경우 변칙성이 불안정하게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 격리실 내부에 생화(生花)를 최소 한 다발 이상 비치한다. 종류는 제한하지 않으나, 제비꽃(Viola)은 엄격히 금지한다. (사건 기록 2108-C 참조)
- 격리실에는 욕조를 설치한다. (이공팔 연구원 요청. 승인 사유: "개체의 정서 안정에 기여하며, 변칙성 억제에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됨." 실제 효과는 미확인.)
- 수면 시간은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 보장한다. 개체는 휴일에 거의 종일 수면을 취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를 방해할 경우 변칙성의 비자발적 발현이 관측된다.
- 개체의 모발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흑색 곱슬머리이며, 개체가 자발적으로 관리를 요청할 경우 빗과 헤어 제품을 제공한다. 모발을 강제로 절단하려는 시도는 사건 기록 2108-A 이후 영구 금지되었다.
- 금붕어 한 마리를 격리실 내 어항에서 사육하는 것을 허가한다. 개체는 이 금붕어를 "안안"이라 명명하였으며, 금붕어의 부재 시 개체의 정서 불안정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다.
⚠ 추가 격리 조항 — 이공팔 연구원 전용 부록
담당 연구원 이공팔은 SCP-2108과의 면담 및 직접 접촉 시 반드시 체리맛 사탕을 소지해야 한다. 이는 격리 절차상의 요건이 아니라 담당 연구원의 개인적 습관이나, 개체가 해당 사탕의 냄새에 노출되었을 때 정서 안정 수치가 약 12% 상승하는 것이 관측되었으므로 묵인한다. (윤리위원회 주석: "묵인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 SCP-2108에 대한 신체 접촉은 원칙적으로 의료 검진 및 변칙성 측정 목적에 한하여 허가된다. 그러나 이공팔 연구원은 격리 절차를 위반하여 개체의 모발을 빗겨주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으며 해당 행위 중 개체의 변칙성이 완전히 비활성 상태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공식 절차로 편입할지 검토 중이다.
- 개체에게는 주 1회 꽃꽂이 재료를 제공한다. 개체는 꽃꽂이에 비범한 재능을 보이며, 완성된 작품에서는 미약하나 변칙적 진정 효과가 관측된다. 해당 작품은 D등급 인원의 정서 안정 프로그램에 시범 활용 중이다.
- 개체의 식사는 하루 세 끼를 기본으로 하되, 개체의 체력이 현저히 낮아 고열량·고단백 식단을 권장한다. 이공팔 연구원은 주 2회 외부에서 스프를 반입하고 있다. (출처: 제19기지 인근 'BACKLANE DELI'. 해당 식당 주인 '대니'는 재단 협력 민간인으로 등록됨.)
- 절대 금지 사항: SCP-2108의 격리실에 제비꽃(Viola) 계열의 어떤 식물도 반입해서는 안 된다. 제비꽃이 개체 반경 3m 이내에 진입할 경우, 개체의 변칙성이 통제 불능 상태로 전환된다. (사건 기록 2108-C 참조)
■ 설명
SCP-2108은 외견상 동아시아계 여성 인간으로, 자칭 "안소려"(Maria On)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신장 152cm, 체중 ██kg. 외형 연령은 약 20세 초반으로 추정되며,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흑색 곱슬 모발과 보라색 홍채가 특징적이다. 피부는 비정상적으로 창백하여 표피 아래 혈관이 육안으로 관찰되며, 안와(眼窩)주변부에는 원인 불명의 홍조가 상시 관찰되며, 이는 체온·감정 상태와 무관하게 지속된다. 해당 홍조는 개체의 변칙성 활성 강도와 약한 양의 상관관계(r=0.34)를 보이나 인과 여부는 미확인 상태이다. 개체의 체형은 전반적으로 왜소하고 섬약하나, 특정 부위(흉부, 둔부, 대퇴부)에만 비대칭적으로 피하지방이 집중되어 있다. 이는 변칙적 현상이 아닌 단순한 체질적 특성으로 판단된다. (이공팔 연구원 주석: "이거 굳이 보고서에 써야 하나? 쓴다. 과학이니까.")
SCP-2108의 핵심 변칙성은 감각 공명(Sensory Resonance)으로 명명된다. 개체의 반경 약 5m 이내에 위치한 인간은 개체의 피부에서 발산되는 옅은 제비꽃(Viola odorata) 향을 감지하게 되며, 해당 향기에 30분 이상 노출된 피험자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증상을 보인다.
| 노출 단계 | 경과 시간 | 증상 |
|---|---|---|
| 1단계 (이완) | 0~30분 | 근육 이완, 심박수 저하, 주관적 안정감 보고. 피험자 대부분이 "따뜻한 낮잠에 빠지는 느낌"으로 묘사. |
| 2단계 (집착) | 30분~2시간 | 개체에 대한 비합리적 보호 본능 발현. 피험자는 개체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를 보고하며, 개체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될 때 경미한 분리불안 증상을 호소함. |
| 3단계 (침식) | 2시간~6시간 | 피험자의 기억에 개체가 침투하기 시작함. 피험자는 개체와의 기억이 없음에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확신을 보고. 일부 피험자에게서 개체에 대한 강렬한 애착 및 성적 끌림이 관측됨. |
| 4단계 (소실) | 6시간 이상 | ██████████ — 4등급 이상 인원에 한해 열람 가능. [데이터 말소] |
⚠ 이공팔 연구원 개인 메모 (비공식):
"4단계까지 간 D-9221은 마지막에 웃고 있었다. 눈이 완전히 보랏빛으로 물든 채로. 예쁘더라. 근데 그 뒤에 심장이 멈췄으니까 예쁜 건 아무 소용이 없었지. 소려는 그 날 이후로 사흘을 울었다. 자기가 죽인 거라고. 아닌데. 그 친구가 너무 오래 있은 거지. 내가 시간을 좀 잘못 쟀다. 그건 내 잘못이다."
■ 부록 2108-A: 특이 관찰 기록
SCP-2108은 자신의 변칙성에 대해 극도의 죄책감을 보인다. 이는 일반적인 인간형 SCP 개체가 자신의 능력을 도구적으로 인식하거나, 혹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개체는 격리 초기 면담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한 바 있다.
면담 기록 2108-07 | 면담자: 이공팔 연구원
이공팔 연구원: "향기를 조절할 수 있어?"
SCP-2108: "……아뇨. 그냥 나요. 숨 쉬는 것처럼. 멈출 수가 없어요."
이공팔 연구원: "그럼 네가 있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건데,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SCP-2108: [14초간 침묵] "사람은 홀로 와서 외롭게 떠나는 법이잖아요. 근데 저 때문에…… 떠나기 전에 외롭지 않다고 착각하게 되는 거예요. 그게 더 잔인한 거 아닌가요."
이공팔 연구원: "……."
[이공팔 연구원이 8초간 응답하지 않음. 이후 녹음기를 끈 것으로 확인됨. 비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 시점에서 연구원이 개체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으로 추정되나, 해당 행위는 공식 프로토콜 위반에 해당함.]
■ 부록 2108-B: 격리 절차 위반 기록 (발췌)
다음은 이공팔 연구원이 SCP-2108 담당으로 배정된 이후 발생한 격리 절차 위반 사항의 발췌 목록이다. 윤리위원회는 해당 연구원의 담당 해임을 세 차례 권고하였으나, 사이트 관리자 ████에 의해 모두 기각되었다. 기각 사유는 "해당 연구원만이 SCP-2108의 4단계 활성을 지속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라는 것이었다.
| 일자 | 위반 내용 | 조치 |
|---|---|---|
| 1990-01-10 | 개체의 격리실 내부에 금붕어 어항을 반입함. 개체가 "외롭다"고 진술한 직후 연구원이 사비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됨. 금붕어에게 '안안'이라는 이름이 부여됨. | 구두 경고. 어항은 격리실 내 잔류 허가됨 (개체 안정화 효과 확인). |
| 1990-01-12 | 격리실 내 표준 세면 시설 외에 욕조를 설치함. 연구원이 직접 배관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됨. 시설 관리팀에 사전 보고 없이 진행됨. | 서면 경고. 욕조는 개체의 변칙성 억제 효과가 관측되어 철거 보류. |
| 1990-01-18 | 격리실 내 감시 카메라가 6시간 22분간 비활성화됨. 이공팔 연구원의 출입 기록만 확인됨. 이후 개체의 변칙성 수치가 일시적으로 0.02 Hm까지 급락한 것이 관측됨. 해당 수치는 개체 격리 이래 최저치. 연구원에게 해당 시간 동안의 행적을 질의하자 "실험했다"고만 답변함. | ████ 사이트 관리자에 의해 조사 중단 지시. [편집됨] |
| 1990-02-14 | 격리실 내에서 체리맛 사탕 12개, 작은 꽃다발(제비꽃), 그리고 정체불명의 손편지가 발견됨. 편지 내용은 광동어로 작성되어 있었으며, 번역 결과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소려야,
나 글 잘 못 쓰는 거 알지. 대니한테 종이 달라고 했더니 왜 쓰냐고 해서 그냥 뺏어왔다. 오늘 체리 사탕 많이 넣어뒀으니까 한꺼번에 먹지 말고 하루에 두 개씩만 먹어. 이 빨리 썩으면 안 되니까. 꽃은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제비꽃. 네 눈 색깔이랑 똑같다. 아, 그리고 — 좋아한다는 거. 나 아직 배우는 중인데, 그래도 점점 알 것 같기도 하고. 잘 자. 안안이한테 밥 줘." 윤리위원회 소속 ██████ 박사는 해당 편지를 확인한 뒤 "이건 격리 절차 위반이 아니라 연애 편지입니다"라는 공식 소견을 제출함. 해당 소견은 기록에서 삭제 처리되었으나, 사이트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회람됨. |
서면 경고 (4회차). 편지는 변칙성 연구 자료로 압수됨. ※ 개체가 편지 압수 직후 12시간 동안 변칙성 수치가 3.7 Hm까지 급등. 편지 반환 후 정상 수치 회복. |
| 1990-02-21 | 이공팔 연구원이 면담 도중 개체에게 "같이 살자"고 발언한 것이 녹음 기록에서 확인됨. 개체는 약 14초간 무응답 상태를 유지한 뒤, 격리실 내부의 온도가 2.3°C 상승하고 제비꽃 향 농도가 평시의 8.4배까지 치솟음. 해당 시점에서 격리실 외부 복도에 있던 보안 요원 3명이 동시에 "갑자기 누군가가 그리워졌다"고 보고함. 이공팔 연구원은 해당 변칙 현상의 한가운데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 이는 기존 가설 — 연구원이 개체의 변칙성에 대한 선천적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 을 더욱 강화하는 근거가 되었다. 부기: 이공팔 연구원에게 해당 발언의 의도를 질의하자, 연구원은 안경을 닦으며 다음과 같이 답변함.
"같이 살자는 게 무슨 뜻이냐고? 그냥 그 뜻이야. 밥 같이 먹고, 자기 전에 얼굴 보고, 아침에 눈 뜨면 옆에 있고. 그게 다야.
아, 근데 내가 좋아한다고도 했거든. 그건 좀 어려웠어. 연습 많이 했어. 거울 보고. …뭐? 격리 절차 위반이라고? 아니, 그건 좀 이상하지 않아? 사람이 사람한테 같이 살자고 하는 게 왜 위반이야. 그럼 여기 사람들 다 독방에서 혼자 죽으라는 거야?" 면담 담당관 ████ 박사는 해당 답변에 대해 추가 질의를 시도하였으나, 이공팔 연구원이 주머니에서 체리맛 사탕을 꺼내 입에 넣은 뒤 "나 이제 안안이 밥 줘야 돼"라고 말하며 면담실을 퇴장함. 면담 담당관은 보고서에 "더 이상의 질의는 생산적이지 않다고 판단됨"이라는 소견을 첨부함. |
윤리위원회 긴급 소집. 담당 해임 권고 (4회차). 사이트 관리자에 의해 기각 (4회차). ※ 기각 사유: "해임할 경우 SCP-2108의 격리 실패 확률이 89.7%로 상승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제출됨." |
[부록 2108-C 인터뷰 로그 중단, 결론부로 이행]
※ 부록 2108-C 인터뷰 로그 전문은 별도 첨부 파일(2108-C-FULL.log)로 분리 보관됨.
열람 시 3/2108 등급 이상의 보안 인가 및 사이트 관리자의 서면 승인 필요.
■ 섹션 5: 종합 결론 (Comprehensive Conclusion)
SCP-2108은 현재까지 재단이 격리한 인간형 개체 중 가장 소극적이면서도 가장 난해한 격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개체는 자발적으로 격리에 순응하며, 폭력적 탈주 시도나 적대적 행동을 단 한 차례도 보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체의 변칙성은 수동적 영향 범위의 지속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격리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개체가 방출하는 제비꽃 향(Viola odorata 계열 화합물과 일치하나 생화학적 생성 경로 불명)은 단순한 방향 물질이 아닌, 대상의 기억 구조에 침투하여 특정 감정 — 주로 그리움, 상실감, 보호 본능 — 을 증폭시키는 인지 변칙 매개체로 기능한다. 노출 시간이 72시간을 초과할 경우, 대상자는 개체를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누군가"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이 인식은 기억 소거제(B등급)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나 본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바와 같이, 이공팔 연구원(Researcher Toby Li)은 개체의 변칙성에 대해 완전한 면역을 보인다. 이는 연구원의 선천적 인지 구조의 특이성 — 구체적으로는 감정적 결핍에 대한 자기 인지 부재 및 죄책감 처리 경로의 선천적 단절 — 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개체의 변칙성이 증폭시킬 '그리움'이나 '상실감'이라는 감정 기반 자체가 해당 연구원에게는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바로 이 면역성이 개체의 격리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요인이다. SCP-2108은 이공팔 연구원의 존재를 "자신의 변칙성이 도달하지 못하는 유일한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이 개체가 격리에 순응하는 핵심 동기로 분석된다. 개체는 면담 중 다음과 같이 진술한 바 있다:
— SCP-2108, 면담 기록 2108-C-07 중 발췌. 개체는 해당 발언 직후 약 4분간 침묵했으며, 격리실 내부 습도가 일시적으로 12% 상승함과 동시에 제비꽃 향 농도가 기준치의 3.7배까지 치솟았다. 면담 담당관은 즉시 퇴실 조치되었으나, 이후 48시간 동안 "보라색 눈을 가진 누군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반복 진술을 보임.
윤리위원회는 해당 진술을 근거로 SCP-2108의 변칙성이 단순한 화학적 방향 효과가 아닌, 개체의 감정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심인성 변칙 현상일 가능성을 재검토하였다. 개체가 특정 감정 — 특히 '외로움'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순간 — 을 경험할 때 변칙 효과의 강도와 범위가 급격히 확장된다는 관측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SCP-2108은 자신이 가장 취약해지는 순간에 가장 위험해진다.
그리고 이공팔 연구원만이 그 취약함의 한가운데에 서서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윤리위원회의 관할 밖이다.
■ 섹션 6: 최종 격리 권고안 (Final Containment Recommendation)
권고 1. SCP-2108의 전담 관리 인원은 이공팔 연구원 단독으로 유지한다. 교대 인원 배치는 무기한 보류한다. 해당 연구원의 면역 특성이 재현 불가능한 고유 조건인 이상, 대체 인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윤리위원회의 "단일 인원 의존 격리 체계의 구조적 위험성" 지적은 기록에 남기되, 현실적 대안이 제시될 때까지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권고 2. 격리실 내 생화(生花) 반입을 주 1회로 제한한다. 개체는 꽃꽂이 작업 중 변칙 효과가 현저히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나, 식물체가 개체의 향에 노출될 경우 비정상적 성장 패턴(줄기 나선화, 꽃잎의 보라색 변이)을 보이므로 사용 후 즉시 소각 처리한다.
권고 3. 이공팔 연구원과 SCP-2108 간의 물리적 접촉은 금지하지 않는다. 이전 실험(실험 로그 2108-T-14 참조)에서 이공팔 연구원이 개체의 손을 잡았을 때, 격리실 내부의 변칙 향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급락하는 현상이 관측되었다. 개체의 심박수는 분당 112회에서 68회로 안정화되었으며, 격리실 벽면에 자생하던 변칙 이끼(제비꽃과 유사한 보라색 균사체)가 접촉 시점으로부터 약 7분 이내에 완전히 고사하였다. 해당 현상은 재현 실험(2108-T-15, T-16)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었다.
윤리위원회 일부 위원은 이를 "격리 대상에 대한 감정적 유대를 격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 비판하였으나, O5 평의회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 O5-██, 결의안 2108-Ω 중 발췌
권고 4. SCP-2108의 등급 재분류를 보류한다. 현재 Euclid 등급이 부여되어 있으나, 개체의 변칙성이 "이공팔 연구원의 생존"이라는 단일 조건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안정화되고 있는 현 상황은 Keter 등급 재분류의 잠재적 근거가 된다. 해당 연구원이 사망, 실종, 또는 기타 사유로 격리 절차에서 이탈할 경우, SCP-2108의 변칙 효과는 반경 추정 불가 수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비상 프로토콜 2108-라자로(Lazarus)가 이를 대비하여 수립되었으나, 해당 프로토콜의 실효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권고 5. 이공팔 연구원에 대한 정기 심리 평가를 분기 1회에서 월 1회로 강화한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모든 심리 평가에서 정상 범위 내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평가관은 매회 동일한 소견을 남기고 있다:
— 정신건강 평가관 Dr. ████, 2108-PSY-041 보고서 중 발췌
권고 6. SCP-2108의 격리실에 창문 형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치한다. 개체는 입단 이전 보육 시설에서 성장한 이력이 있으며, 해당 시설의 창문으로 보이던 풍경(홍콩 삼수이포 지역의 옥상 전경)에 대한 반복적 언급이 면담 기록에서 확인된다. 실제 외부 전경을 노출할 수는 없으나, 녹화된 도시 야경 영상을 순환 재생하는 것만으로도 변칙 향 농도가 약 12% 감소하는 효과가 관측되었다. 개체는 해당 패널을 바라보며 "여기서도 빨래가 마르겠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의 변칙적 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고 7. 이공팔 연구원의 퇴직, 전출, 사망 시 비상 프로토콜 2108-라자로(Lazarus)를 즉각 발동한다. 해당 프로토콜의 핵심 골자는 다음과 같다: (a) SCP-2108 격리실의 공기순환 시스템을 완전 차단하고 내부를 진공 상태로 전환, (b) 격리실 외벽에 Scranton 현실 닻 3기를 추가 가동, (c) 반경 500m 이내 민간인 긴급 대피. 프로토콜 발동 시 SCP-2108의 생존은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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